꿈 같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후기를 쓰다뇨....
헤어지고 재회는 남일 같았어요.
그녀의 마지막 말들을 돌이켜보면 재회는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한겨울 얼어붙은 강처럼 냉정하고 깨질 거 같지 않았습니다.
저한테 상처주는 말들도 수없이 많이 했어요.
이제는 남아 있는 마음조차 없다고 말했고
여기에 적지 못할 욕설에 가까운 말들도 있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자존심이 상하지만 그녀가 없는 세상은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둘 성향이 너무 달랐고 제가 공감도 부족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제가 우선이었어요.
말로는 그녀를 위하는 척 하지만
다 위선이고 정작 그녀가 원하는 것은 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녀를 떠나 보내고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녀에게 많이 의존했던터라 공허함이 너무 컸습니다.
여며오는 슬픔에 정신은 공황 그 자체였고
조급함에 그녀를 심하게 붙잡기만 했습니다.
그럴수록 그녀는 더 강하게 저를 밀어냈어요.
헤어지고 재회만을 바라는 구제불능 한 남자를 구제해 준 것은 러게인.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전혀 감도 못 잡던 저에게
지금부터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행해야 하는 지침들...
모두 알려 주셨습니다.
이테동안 저희 행동들은 재회와는 거리가 먼 행동들이었습니다.
반성하고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그녀와 재회만 할 수 있다면 못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재회를 했습니다.
세번째 지침 후에 연락이 이뤄졌고
일주일간 대화와 만남을 반복하다 끝내 재회를 했습니다.
살짝 위기도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재회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꽤 오래 지났는데 상담 후 학생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모르는 것을 너무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배운 것을 실천하는 것만 남았네요.
재회가 돼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이별은 고통 그 자체였지만
그 기간이 저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들어줬습니다.
러게인에 모든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