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전부를 같이 했던 여자, 8년이라는 시간을 뒤로하고 여자친구와 끝매듭을 지었습니다.

결혼은 당연시 되었던 사이었는데...

눈앞에서 여자친구를 떠나 보낼 때는 여러 감정이 휘몰아치더군요.

미안함... 

그리움... 

죄책감...

증오...

허무함..

서운함...

오랜 시간 함께하면서 열정도 식고 편안한 관계가 되었지만 

그래도 가끔 이 여자 없으면 안되겠다는 애뜻함도 있었는데... 이별을 하다니..

헤어지는 순간에도 시간 지나면 '뭐 괜찮아지겠지..' 안이하게 생각했는데

2주가 지났나? 후폭풍이 거하게 휘몰아쳤고 이때부터 열흘정도는 계속 연락했습니다. 

그녀는 저의 계속된 연락이 지쳤는지 차단을 했고 차단에 놀란 저는 여자친구 동생에게 

전화해서 SOS를 요청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진 않았어요.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다가 생각난 게 러게인...

수 년전에 칼럼은 읽어지만 정작 상담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있었기에 지났쳤는데..

나에게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니.. 문득 생각나서 신청을 했습니다.

장기연애 이별 케이스가 많다는 사실에 왠지모를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공감대? 

위안이 되었어요. 나만 헤어진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요.

연락은 2차 지침하고 바로 왔습니다. 4개 지침받고 2번째 지침에서 연락왔어요.

1시간 꽉 채워서 솔직한 대화를 나눴어요. 가볍게 대화하려고 했는데 얘기하다보니

통화가 길어졌고 속 마음을 다 해버렸어요. 저도 여자친구도..

미래에 대한 얘기까지 1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에 재회에 대한 약속도 하고 서로 더 노력하자는 얘기도 오고 갔어요.

저희는 이별 과정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했고

지금은 다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별 후 재회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제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래요.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상담해주신 상담사께도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