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이번 일요일에 재회했습니다.

일요일에 여자친구를 만나 많은 얘기 끝에

한번 더 만나기로 합의를 봤고, 오늘 저녁에도 보기로 했습니다.

헤어지고 텀이 너무 길어져서 끝이라 여겨졌는데

다시 만나는 게 믿겨지지 않습니다.

보통 남자들이 잠수를 탄다는데 저희는 반대였어요.

툭하면 여자친구가 잠수를 탔고,

제가 붙잡고 찾아가는 루틴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갑이었고 저는 항상 을이었어요.

사귈 때는 당연하다 여겨졌지만,

이번 상담 후에 많은 걸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방식대로 여자친구와 갑과을로 지내단

언젠간 헤어질게 뻔하잖아요.

그래서 틀을 바꿔 보기로 했씁니다.

밸런스 얘기를 들으면서 우리 사이에도

밸런스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남자니까 여자한테 무조건 져주자는 주의였지만,

때로는 저의 주장을 펼쳐야 할 때도 있고,

여자친구 잘못을 지적해줘야 할 때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지침 효과 제대로 봤습니다.

헤어지고 절대 먼저 연락 안하던 여자친구였는데

이번에 먼저 연락 왔잖아요.신기방통~~

그러나 여자친구를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선생님께서 그럴 필요도 없다 말해주셨구요.

여자친구를 아껴주고 배려해주돼 무조건은 아니라는 말 명심하겠습니다.

생각의 틀을 바꿔주고 잠수 이별한 여자친구가 돌아오도록 만들어주신

러게인과 상담해주셨던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