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mbti는 intp인데 회피형이 심함.

쫌만 다퉈도 자리 피하기 일쑤고, 툭하면 전화를 안 받음.

그러면 난 더 열 받아서 받을 때까지 연락하고 끝까지 붙잡음.

남자친구는 표현도 부족하고 무뚝뚝해서 내가 서운할 때가 많았어요.

참다가 서운한다고 말하면 또 피하고, 전화 안 받고...

서운하다고 말하기가 두려울정도였음.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마지막에 내가 서운한게 터져서 쏘아 버렸더니

완전이 잠수를 타고 연락이 안됨. 그래서 저도 이별 통보하고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오자 불안하기 시작.. 그래서 또 연락하고 잡았는데 이번엔 잡히지도 않음.

이제는 가망이 없다.. 포기한 즈음.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친구가 러게인을 소개해줘서 상담받았는데.. 진짜로 재회했음.

회피형이 잠수까지 탔다면 완존 끝인줄 알았는데 아니였음.

그것도 먼저 연락이 왔어요.

헤어지고 먼저 연락한적 한번도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회피형에 대해서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나의 행동이 남자친구를 더 회피형으로 만든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음.

그래서 이제부터는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또 내가 자존감이 낮아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존했는데 여기서도 탈피해야 할 것 같음.

후기를 쓰면서도 내가 성숙했구나 뿌뜻해짐. 다 상담 덕분이에요. ㅎㅎㅎㅎ

상담 감사했고 따뜻한 조언들 깊이 간직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