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연락을 안 받길래 남자친구 집앞에 찾아갔었어요.

그런데 저를 발견하고 질겁하고 도망치는 모습에 깨달았습니다.

이제 제가 남자친구한테 두려운 존재가 되었다는 사실을요.

저는 마지막으로 붙잡고 싶은 마음이 찾아갔지만, 이미 남자친구는

저를 두려움의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던거죠.

이별 후 다 차단됐어요. 그래서 연락도 할 수 없었고,

더 이상 찾아기지도... 붙잡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매일 울었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칼럼을 읽고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저는 대화의 기술이 부족했고 표현 방식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전에는 전혀 몰랐거든요. 남자친구가 제가 말만하면 왜 화를 냈는지, 피하려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비언어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했습니다.

제가 이기적인 면이 심해서 남자친구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예시를 들어주시니 더 이해가 빨리 됐어요.

막상 글로 쓰려니 정말 별거 아닌 것들로 화내고 짜증냈었네요.

저는 4차지침까지 꽉 채우고 재회가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 전에도 재회가 되던데 전 지은 죄가 많아서인지 오래 걸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에 관계없이 재회한 것 자체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저도 알아요. 힘들 것이라는 것도 알구요.

제 성깔이 어디 가나요? 그래도 배운대로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려우면 다시 도움 요청할게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