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적어 놨듯이 저희는 7년을 만났습니다.

22살 동갑내기로 만나 20대 전부를 오롯이 같이 보냈어요.

추억도 참 많아지만 싸우기도 많이 싸웠어요.

그런데 7년이 지나면서 둘 사이는 편한 사이가 되었어요. 지나치게 너무 편한?

여자친구는 저에 대한 설렘이 없다며...

사랑하는 지 모르겠다며...

권태기가 온 것 같다며...

이별을 혼자 결정짓고 저한테 통보를 했어요.

그런데 저는 놀랍지도 않았어요.

저도 권태기가 온 상태였으니까요.

덤덤히 헤어짐을 받아들이고 한달이 지날무렵 말로만 듣던 후폭풍이 저한테 왔어요.

여자친구와 함께했던 추억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져며와 죽을거 같았어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연락을 했지만 여자친구는 이미 마음 정리를 한듯 담담했고

거부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더군요.

이대로 있다간 죽을거 같아 상담이라는걸 처음 받아 봤습니다.

후기를 쓰면서 드는 생각은 상담을 안 받았으면 어찌됐을까 끔찍합니다.

전 미쳐 돌아버렸을거에요.

또 재회도 할 수 없었겠죠.

3차지침만에 여자친구와 재회를 했습니다.

마지막 지침은 하지도 않았는데..

모두 상담해주셨던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재회뿐 아니라 그 때 상담 받지 않았다면 전 폐인이 됐을 겁니다.

상담사님이 해 주셨던 조언들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아직 여자친구한테 결혼에 대해 말하진 안았지만 조만간 청혼하려구요.

이번에 확실하게 여자친구가 없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동안 큰 힘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자친구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